2026 양양 낙산해수욕장 야간개장 총정리
여름 밤바다에 발을 담가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없습니다.
해수욕장은 늘 해 지기 전에 철수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런데 올여름은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양양 낙산해수욕장이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밤 9시까지 물놀이가 가능하다니,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 낙산해수욕장 야간개장, 언제 어디서 할 수 있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전체 기간이 아니라 정해진 날짜, 정해진 구역에서만 가능합니다.
양양군 관내 21개 해수욕장은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문을 여는데요. 이 중 낙산해수욕장만 유일하게 야간운영을 단독으로 실시합니다.
야간개장은 성수기와 주말 중심으로 총 14일간 진행됩니다. 7월 17일~18일, 24일~25일, 31일부터 8월 4일까지, 8월 7일~8일, 그리고 8월 14일~16일이 해당 날짜인데요. 이 기간 동안은 밤 9시까지 입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수욕장 전체가 아니라 B지구 행정봉사실 앞 물놀이 구역 한정이라는 점은 기억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낙산지역에 대형 숙박시설이 늘면서,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관광으로 바꿔보려는 것이 이번 야간개장의 배경이라고 합니다.
■ 밤에바다 들어가도 안전할까
솔직히 이부분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원래 해가진뒤 바다에 들어가는 일은 수심과 파고를 눈으로 가늠하기 어렵고, 안전요원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권하지 않는 활동으로 분류되는데요.
그런데 이번 낙산 야간개장은 그 위험을 줄이기위한 장치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고출력 조명타워 3대를 설치해 해변을 대낮처럼 밝혔고, 수상 안전요원도 야간 시간대에 집중 배치했습니다.
김정중 양양군수는 "단 한건의 인명 사고없이 안심하고 청정바다를 즐길수 있도록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에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방문객 스스로 지켜야 할것들은 남아 있습니다. 지정된 물놀이 구역 밖으로 나가지않기, 입수전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음주후 입수금지, 그리고 밤 9시가 지나면 반드시 물 밖으로 나오는 것 — 이정도는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야간개장과 함께 즐길거리
밤바다만 보고 끝나기엔 아쉬운데요. 야간 웰컴마켓이 함께열리고,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썸머 페스티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의 조형물도 전시되는데요. 포토존 역할을 겸한다고 하니, 밤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남기기 좋은자리가 될것 같습니다. 다만 세부 프로그램 일정은 아직 공식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부분입니다.
■ 가는길과 주차, 어렵지 않습니다
낙산해수욕장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여러곳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5개 주차장에 1번부터 5번까지 식별번호와 개별 도로명주소가 붙어서 내비게이션 검색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해변 바로앞 A지구 주차장이 특히 인기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양양시외종합터미널에서 9번이나 9-1번 버스를타고 조산 정류장에 내려 800m 정도 걸으면 됩니다.
낙산해수욕장은 강릉 경포대, 부산 해운대와 함께 국내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기도 하는 곳인데요. BTS 뷔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며 더 유명해졌고, 완만한 수심과 고운 백사장 덕분에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바로 옆 낙산사까지 함께 둘러보면 하루일정이 한결 알차집니다.
밤9시, 조명아래 반짝이는 파도를 보면서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낙산의 여름이, 조금 더 길어졌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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